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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유와 독립 위해 싸운 할아버지 자랑스러워”

외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 대전현충원 찾아 ‘특별한 추억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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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11 19:06
  • 기자명 By. 박희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할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나흘 앞둔 11일 외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미국, 멕시코, 호주, 독일, 중국 등지에서 사는 이들은 국가보훈처와 광복 7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안원규, 엄창수, 장현근, 노순경, 노병주 선생의 후손을 비롯한 이들은 현충탑에서 분향하며 참배를 마치고서 애국지사 묘역으로 향했다.

 

안원규 선생의 손녀 맥신 난화 셰아(64)씨와 증손녀 캐시 시안(43)씨는 헌화하고서 묘비에 적힌 선조의 이름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감격스러워 했다.

 

안원규 선생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부 외교위원과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조국의 국권 회복과 민족교육 장려를 위해 헌신했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셰아 씨는 현충원 방문 소감을 묻는 말에 다소 목이 메는 듯 머뭇거리다가 “한국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 “할아버지를 뵌 적은 없지만, 무척 감동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호놀룰루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면 존경을 표하고 고마워한다”며 “나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에서 무역회사 이륭양행을 운영하며 독립운동가를 지원한 영국인 조지 루이스 쇼(George Lewis Shaw)의 외증손녀와 외고손녀도 대전현충원 곳곳을 둘러보며 예를 표했다.

 

이륭양행 건물 2층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밀 정보국으로 내어 주기도 한 조지 루이스 쇼는 백범 김구 등 많은 독립 운동가의 탈출을 도와 일제로부터 내란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로를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외증손녀 레이첼 사씨(46)씨는 “감격스러울 따름”이라며 “한국 독립에 힘을 보탠 선조가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1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 예정인 이들은 선조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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