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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교대, 로또총장(?)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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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1.07 18:12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충남 공주교육대학교 총장 임용에 정부의 실세 개입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실세 개입의 주인공으로 여겨졌던 안병근 교수가 교육부로부터 신임총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이다.(관련기사 본지 2015년 11월 19일 14면, 12월 28일 1면 보도)
 
공주교대는 지난 12월 간선제에서 선출된 안병근, 이명주 등 2명의 후보 가운데 안병근 후보가 공주교대의 새 총장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있었던 총장 추천위원회에서는 위원 20명 중 두 후보가 각각 10표를 득표한 바 있다.
 
지역에서는 공주 출신의 공주교대를 나온 이명주 교수가 77만에 모교의 새로운 수장이 되어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주길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병근 교수가 TK 출신으로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정부 고위관료들의 영향력에 힘입어 총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그 소문은 현실로 드러났다.
 
관피아, 교피아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와 중등교원 초등학교 임용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교육대학이 과연 지지기반도 없는 리더를 맞아 난관에서 돌파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역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 문제도 갈등의 소지로 남아있다.
 
대학총장 임용제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들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로또총장이 계속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입은 안된다. 시골 농협조합장도 조합원이 뽑으면 조합장이 되는 세상이다.
 
교육부에서 대학 지원 축소 등의 강력한 제재 장치를 가동하여 간선제를 통해 총장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복수의 인사를 교육부에서 선정하는 방식으로 총장 임명이 진행 중인데, 일부 대학에서는 1순위로 추천한 인사를 교육부에서 특정한 사유 없이 임명을 미루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아예 순위를 폐지하고 추천을 받은 인사 가운데 총장을 선정하도록 제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학 측에서는 결국 이는 교육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장만을 임명하겠다는 뜻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차투표와 누적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구성원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이명주교수가 낙점 할 것으로 교수와 학생 및 많은 시민들이 기대해 왔는데 안병근 교수가 총장에 임명됨에 따라‘로또총장’이라는 불명예를 공주교대는 씻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공주교대가 총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는 벗어나는 모양새가 됐지만, 지지기반도 떨어지는 리더가 돌파구를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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