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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제로' 외쳤던 충북도…잇단 산불로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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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4.03 18:11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가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추진한 '산불 제로작전'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지난 일주일 새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6건이다. 피해 면적이 잡히지 않은 소소한 산불까지 합치면 무려 102건의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공무원과 산불 감시원, 산림 관련 기관·단체 구성원 등 1만4천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산불 감시에 나섰지만 단양 소백산 산불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사흘 새 산불로 탄 임야가 7.4㏊에 달한다.

이번 '산불 제로작전'에는 충북도와 시·군 공무원 외에도 산림조합, 산림보호협회, 산사랑네트, 임우회 등 산림 관련 기관·단체가 대거 가세했다.

사불 제로작전에 나선 1만4천여명의 인력은 102개 읍·면·동에 배치돼 밭두렁 소각을 감시하거나 입산객이 라이터 등 화기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저녁 소백산 산불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주말 충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고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이 지나서까지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양군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400여명, 산림청 소방헬기 5대가 진화에 나서 2일 오후 9시께 산림 3㏊가량을 태우고 진화됐다. 그러나 3일 오전 4시 10분께 불씨가 되살아나 임야 1㏊를 더 태우고 국립공원 구역까지 번졌다.

지난 2일 오후 1시 53분께는 충북 제천시 모산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약 3㏊가 소실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58분께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 마이산 자락에서도 불이 나 산림 0.4㏊가 탔다.

이들 산불의 원인은 모두 발화 지점 인근에 밭이 있는 점으로 미뤄 농민이 밭두렁이나 농업 폐기물을 태우다 옮아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작은 부주의로 3일새 임야 7.4㏊ 이상을 소실한 셈이다.

청주기상지청이 당분간 도내 전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충북도는 이런 기상 상황을 고려해 평일에는 1천510명의 감시원과 전문 진화대를 가동, 산불 예방과 감시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각 시·군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녹음이 우거져 산불 발생 위험성이 떨어지는 5월 15일까지 계속 운영된다.

도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면 큰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다"며 "밭두렁 불 놓기는 바람을 타고 주변 야산으로 옮겨 붙을 우려가 크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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