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같은 일제식 정기평가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28일 취임 2주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와 후반기에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형태의 일제식 정기평가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교육과정-수업-평가가 연계된 일체형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고교평준화 준비 철저 등 양질의 고른 교육 기회 제공, 교육혁신지구 지정 등 지역 균형발전과 학생 통학여건 개선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최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2030년까지 166개 학교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직업교육과 학교 선택 확대를 위해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세종예술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학교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해 민주적 학교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자유학기제를 일반학기와 연계해 중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 다양화와 학생선택권 확대를 위해 여러 개의 일반고를 동일 공간에 배치하는 세종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세종예술고를 2018년, 금호중 자리에 들어서는 제2하이텍고를 2019년에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급격한 인구유입과 신설학교 증가로 인한 다양한 교육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원에 교육연수원, 교육정보원, 유아교육진흥원 등 직속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주로 이용하는 '창의체험교육원'(가칭)도 설립하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젊은 층 전입이 많은 것은 그만큼 세종교육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기대에 부합하도록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임기 전반기의 주요 정책을 안정적,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되는 교육특별자치시 기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학생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혁신지구 도입을 위한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혁신지구를 지정해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 및 혁신사업을 추진, 질 높은 읍면지역의 교육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