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학교에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대전 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6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등이 검출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대전 시내 102개 초·중·고교에 설치된 우레탄트랙 104개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63개교 64개 우레탄트랙에서 납과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한 초등학교 우레탄트랙에서 납이 기준치(90mg/kg)의 36배가 넘는 3283mg/kg 검출되는 등 초등학교 34곳, 중학교 15곳, 고교 13곳, 특수학교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중학교 한 곳에서는 납과 함께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체 수요 조사에서는 우레탄트랙으로 다시 조성하고 싶다는 학교가 57개교(89%)로 마사토로 재조성하려는 학교(7개교)보다 월등히 많았다.
시교육청은 많은 학교 우레탄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데에는 검사 방식이 2012년 12월 우레탄을 특정 용액에 희석해 부유물의 중금속을 측정하는 '용출시험법'에서 우레탄을 완전히 녹여 중금속을 측정하는 '산분해 총함량법'으로 바뀐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트랙 64곳 중에 2012년 12월 이후 조성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트랙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교육부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해결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정부가 해결방안을 발표할 때까지 운동장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직접 접촉금지 및 손발 씻기 생활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