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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우리 아이도 키가 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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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21 15: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변병남 써지탑병원 병원장

[충청신문=변병남 써지탑병원 병원장]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를 원하는 세상풍토에 아들로 2명의 자식을 둔 부모로써 자식의 키는 관심이 아닐수 없다.

전공이 정형외과의사로 아내는 자식의 키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 키가 작은 아내는 자신 때문에 애들이 키가 크지않나 하는 부담감이 있다.

키크는 방법이나 주사처방이 있는지 물어보면 나는 대답한다. “때가 되면 크겠지…”

사실 나 역시도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다. 어릴적부터 상대적으로 크가 작은 큰아이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유독 키에 대해서 민감해한다.

가끔 병원에 와서 x-ray를 찍어보고 호르몬검사를 하지만 특이사항이 없다. 단지 나이때에 비해서 성장이 느린것뿐.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고환의 성장이나 치모가 나면서 아내는 더욱 나를 압박한다.

한의원이나 성장클리닉에 가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안크는 것이 이젠 내 책임이 된 것 같은 느낌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식이 문제다. 내가 배운 바로는 정형외과가 성장에 대해서 가장 잘안다고 생각한다.

한의원이나 성장클리닉에서 검사했다고 x-ray를 가져오는 보호자가 있다. 한번 봐달라는 것이다. 대개가 골반사진이다. 수부를 찍어온 사진은 본적이 없다

내가 아는 지식이 잘못 된 것일까.

방사선 사진과 아이의 성장패턴은 중요하다. 사춘기 증후인 고환의 성장, 치모, 가슴의 성장, 생리 및 기간 성장등을 고려해야한다.

내 아이를 기준으로 보면 치아의 성장을 보면 아직 발달이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다.

하지만 식생활 때문인지 고환 및 치모의 발달은 초등학교 6년말에 보이기 시작했다. 골반사진 및 수부사진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골반은 1단계를 시작하는 듯 보였으나 수부사진에서는 성장된 페쇄에 대한 진행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와 아들의 성화에 호르몬 검사를 했지만 특이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에게 말했다. "아직 진행을 하지 않아 더 기다려보자고…" 아내의 불신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나의 지식을 믿지만 확신이 없었다.

우연히 소아정형외과에 명성이 높은 나의 사부인 교수님과 저녁식사의 기회가 있었다. 혼날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식의 문제를 애기하면서 내가 아는 지식의 검증을 받았다. 역시나 내가 맞았다.

논리적으로 조목 조목 설명을 해주셨다. 성장판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방사선 검사는 수부라는 것.

그러면서 내아내와 아들 그리고 환자 보호자에 대해서 왠지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정리를 하면 성장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있다. 부모의 키를 가지고 하는 공식도 현재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단 내 아들을 기준으로 하는 것처럼 수부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하고 혹시나 호르몬 검사를 해서 이상이 있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르몬 이상이 없고 수부사진상 진행단계라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몸의 변화가 신경쓰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사선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진행이 마지막에 왔는데 성장이 더디고 같은 또래보다 작다면 한번 성장 클리닉에 가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우스게로 성장클리닉의 제약회사 직원을 만났다. 비용은 500-800만원 가량들어가는데 실제 결과는 복불복이라고 한다.

자식에게 나중에 원망을 듣지 않기위해 이것을 해야하는지 의사인 나도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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