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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영동우체국 청사 신축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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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8.03 13: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석원 영동우체국장·수필가

[충청신문=홍석원 영동우체국장·수필가] 영동우체국은 청사를 새롭게 신축하여 지난 6월 15일 역사적인 기념식을 개최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전직원이 새로운 마음가짐과 다짐으로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과 우정의 영원한 슬로건인 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필자가 지난해 7월 부임시 청사를 신축중이라 직원들이 컨테이너 막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 막막했으나 전에 우체국 건물 신축한 경험을 살려 내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의지를 피력한 게 엊그제 일같이 새롭고 감회가 깊다.

청에서 인사 발령장을 받고 부임하는 날 동승한 직원이 차안에서 현지 상황을 안내하면서 신임국장이 실상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듯 어렵게 설명하던 모습은 어느새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근래에 어느 직원이 부임 당시 필자 모습을 이야기해주는데 임시청사를 다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국장사무실을 보더니 몇 초 동안 훑어보고 하는 말이 “야 좋다”하더라며 사전에 직원들 걱정은 괜한 기우였다며 회고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당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임시로 쓰고 있는 사무실 공간이라 열악할 거라고는 이미 예상하고 있던 터라 생각보다는 좋았고 이삿짐 옮기고 컨테이너 막사에서 먼저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 걱정이 앞섰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음은 영동우체국 건물을 신축하며 당초 설계와 다르게 변경하거나 보완한 사항으로서 지난 1년여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 열정적으로 추진한 결과로써 오래도록 남을 흔적이기에 보람도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첫 번째, 차량 출입구 변경보완이다. 청사가 4차선 도로에 접해 있는데 설계된 출입구 정면은 주황실선으로 좌회전이 안되어 통행에 문제가 되었지만 인접 신호등이 50m정도밖에 안되어 통행이 가능토록 변경이 교통 법규상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공사차량들이나 관계자들의 출입광경을 지켜보니 불법으로 좌회전을 하고 있어 이다음 건물 신축 후에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공기관인 우체국이 현행법규 위반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사고 위험이 높아 해결이 시급하였다.

이를 위해 경찰서 및 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하여 불법 좌회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장치로 주황선 위에 차선규제봉을 설치하여 사고예방 조치를 하였다.

그리고 설계된 대로 출입구 하나만으로는 우편차량 등의 대형 차량은 좌측 옥천방향으로 가려면 약 3km정도 우측으로 가서 유턴을 해야 하므로 여러 면에서 낭비와 손실이 예측되어 원활한 통행을 위해 측면 소도로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폐쇄 예정이었던 기존 출입구를 확장하여 보강하였다.

두 번째, 청사 전면의 전선 및 전주이전이다. 청사 전면 2m 앞에 전기선과 통신선이 여러 개 가설되어 있고 한전 전주와 통신주 및 도로 표지판 등 기둥이 7개나 세워져 있었으니 주민이용이 많은 우체국 공공청사 정면 환경으로서 문제가 심각했다.

직원들에게 이야기 하니 전에도 논의가 있었는데 유관기관으로부터 비용과 기술적면에서 어렵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하니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논의하기 위해 상부에 보고하고 한전 책임자와 담당자를 초청하여 현장 설명을 하고 해결방안을 당부하니 어려운 상황을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협의 추진하여 마침내 이전 해결하였다.

세 번째, 우체국 간판 추가 설치 개선이다. 우체국 간판 게시 공간이 다른 우체국보다 길고 각이 지어 있었는데 각이 진 곳은 홈만 파 놓고 아무런 대책이 없어 보기가 흉했다.

상부와 공사 발주기관에 보고하여 우여곡절 논의 끝에 새롭게 보완하여 개선했는데 멋도 있고 간판 기능 외에 우체국업무 홍보문구 게시로 새로운 의미가 담겨 있어 다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 번째, 우편차량 출입공간 천장 안전구호 표어 부착이다. 이 공간은 차량안전이나 우정의 상징 표현문구를 게시토록 한 곳인데 홈만 파 놓고 아무런 계획이 없어 기념식전에 해야 할 당면과제로 서둘러야 했다.

직원들과 논의하여 안전운행에 필요한 문구를 게시하여 놓았는데 볼수록 글의 의미가 깊고 홍보와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나의안전 가족사랑, 우리안전 이웃사랑, 국민안전 나라사랑’

다섯 번째, 청사 전면 조경수 변경이다. 청사 전면에 다듬어지지 않은 큰 소나무를 다섯 그루나 심어 놓아 청사가 가리고 미관에 저해되어 ‘주목’으로 교체하였는데 볼수록 보기가 좋고 아름답다.

이외에도 많은 변경 보완한 세세한 사항은 지면상 모두 설명이 어렵고 청사 내에는 우정업무와 영동군 관광명소 홍보 및 직원과 고객을 위한 환경정리에 심혈을 기울여 쾌적한 공간을 조성했다.

청사 신축 준공식 개최 시에 기념사를 하면서 지나온 과정을 회상하며 그동안 도와주고 협조하여 준 기관 및 관계자들의 노고와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음을 알리며 청사 신축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직 생활하는 동안 충북 단양 어상천에서의 직원 숙사 건립, 청주관내 내수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내수우체국 이전 신축과 함께 영동우체국 청사 신축은 또 하나의 공직이력으로 공복으로서 보람과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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