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국은 1883년 개화파 주도로 세워진 국내 최초 국영 연초 회사다.
KT&G는 지난 31일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했다고 2일 밝혔다.
백복인 사장은 기념사에서 "KT&G의 모태는 순화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출발했지만, 공사 전환과 민영화를 거쳐 현재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창립 30주년을 맞아 수출과 경영 혁신, 사회적 책임 수행을 강화해 제2의 도약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KT&G는 전매청에서 '한국전매공사'로 바뀐 1987년 4월1일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후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꾼 뒤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케이티앤지(KT&G)'를 사명으로 쓰고 있다.
민영화를 계기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해온 KT&G는 경영 내실화와 투명성 확대를 위해 독립 이사회 중심의 책임 전문 경영 체제도 구축했다. 이에 KT&G는 지배 구조 측면에서 국내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988년 국내 담배시장 전면 개방 뒤에도 KT&G는 경영 혁신과 브랜드·품질 경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민영화를 기점으로 실적 또한 크게 올라, 2002년보다 매출액과 영업 이익 모두 100%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 역시 13조원대로 4배 이상 상승했다.
1988년 첫 수출 뒤 KT&G는 현지 공장과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해외 판매량이 상승해 2015년부터는 수출이 내수를 추월한 데 이어, 지난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487억개비의 담배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KT&G는 담배사업 외에도 홍삼과 제약·바이오, 화장품, 부동산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주력했다.
1999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대의 계열사로 성장했고 2004년과 2011년에 각각 인수한 '영진약품'과 '코스모코스' 역시 제약과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