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는 25일 미원면 계원리에서 전국 최초 농촌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주형환 산업부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정운천 국회의원, 이승훈 청주시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김원석 농협중앙회 경제대표이사, 농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기존 에너지 정책이 안정적 에너지 수급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친환경적 생산과 효율적 소비라는 기조 하에 환경보호, 온실가스 감축, 안전 강화 등 소비자 후생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의 유휴부지를 태양광 밭으로 일군다면 농가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정부도 장기저리 정책융자 우선지원, 장기고정가 입찰시장 전력판매 우대, REC 가중치 상향 등 농촌태양광 사업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최초 농촌 태양광 발전사업인 이번 사업은 청주시 미원·낭성면 일대 13농가가 참여했다.
2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1.4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충북도는 태양광 산업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 태양광 발전사업이란 발전소 소재지 및 연접한 읍·면·동에 주민등록 1년 이상 된 농업인이 단독 또는 조합을 이루거나 지분에 참여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농가소득 증대 및 친환경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2020년까지 농촌태양광 1만 가구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1월부터 전국 8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농협 등을 통한 수요조사 결과, 현재 680여 농가에서 사업참여의사를 보이는 등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농촌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농촌태양광 사업비의 최대 90%까지 융자 지원한다. 대출금리 1.75%에,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농가에서 태양광 100KW 설치 시 월 210만원 정도 소득이 예상되고 투자비 상환 및 유지보수비용을 제외하고도 매월 110만원의 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태양광 발전은 그동안 빛 반사, 전자파등 유해성 우려가 있었지만 태양광에 대한 전문기관 검사결과 전혀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오늘 이 사업을 계기로 농민이 주축이 된 농가태양광 보급 사업을 확대해 ‘태양의 땅 충북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2011년부터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태양광산업을 선정하고 육성한 결과, 전국 유일 광역형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 받았다.
태양광 셀, 모듈 생산규모 전국 1위, 전국 댐 최대용량(3MW) 청풍호수상태양광발전소, 전국 최초 경로당 및 축산농가 태양광 보급 등 태양광산업의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