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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드 0의 빠름빠름 112“도와주세요… 얼른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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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04 16:2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윤곤 대전둔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모든 범죄에 있어서 숫자가 중요할까? 각종폭력이 난무하고 행복한 가정의 평화로움을 깨는 가정폭력 행위는 통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현장출동과 당사자간 이야기 경청, 공감해주면서 상담자 역할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경우 최후 수단으로는 형사입건을 하고 있다.

긴급하고 위험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 누르면 바로 가장 빨리 접수하고 현장도착하는 코드 0의 빠름빠름 112신고 “도와주세요… 얼른 와주세요”는 24시간 대기 중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가정폭력 민원건수가 총 961건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중 우리 경찰과 관련된 사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폭력 유형중 ‘감금’이 가장 많고 그 다음 학대, 아동폭력, 폭언, 성폭행 등의 순으로 알려지고 신고자는 대부분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다.

그리고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건수가 2014년 1만 755건, 2015년 2만 5653건, 2016년 2만 9669건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부로 외출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술을 마신 후 집에 귀가하여 평소 가정내 불만 폭발, 과거 남녀 이성간 문제, 데이트 폭력, 이혼절차기간 중 폭력 등 이러한 행위가 즉,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다.

과거에는 대개 가족간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취급하고 사건을 묵살하거나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법적 제도 마련이 되어 현장경찰관이 출동하여 법적 조치 및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정폭력 신고후 보복이 두려워 취소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부모들의 솔선수범 자세와 모범적인 가정규범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 거울을 찾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점검 우리 국민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은 대물림 범죄중 하나라고 하는데 출동 경찰관이 신고접수부터 종결까지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 개입으로 변환하여 제2차적인 문제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현재 가정폭력 신고접수 후 현장에 도착하면 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은 현행범 체포 및 임의동행 후 형사입건, 또는 임시조치(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약 100m이내 접근 금지)와 피해자 임시숙소 제공, 1366 여성긴급전화 안내 등이다.

이러한 업무처리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 옳은 것이지 학계 및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적인 대한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현장에서 ‘강제체포제도’ 도입 방안도 역설적으로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야기로 시기상조는 아닌 듯싶다.

더불어 신변보호 요청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으로 타인으로부터 위험에 처할 경우 신속하게 112신고를 하면 가장 빠르게 도착,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는 사회적 약자보호 차원에서 매우 잘 한 일로 여긴다.

새 정부 정책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은 최대 화두중 하나로 가정폭력 범죄도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 및 삶은 질 등 저하에서 나오는 불만 표출로,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인식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함께 일하는 것이다. 출근, 퇴근 이 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 토닥토탁 어깨한번 두드려 주는 모습, 도란도란 일일 30분 대화하기, 주 또는 월마다 가족간 식사횟수 정하기, 등산과 우리집 주변 둘레길 걷기 등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가정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 가족이라면, 내 친구라면, 내 동료라면?이라는 공동생활 속에 의심, 갈등보다는 믿음을 주는 '가화만사성'. 때는 바야흐로 6월의 싱그러움이 가슴속 깊이 더 와 닿는다. 이 좋으 계절에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김윤곤 대전둔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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