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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최악의 가뭄… 물 절약 모두가 동참해야”

김병찬 농어촌公 충남본부장 “수계 연결· 지하댐 등 근본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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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13 18:55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 13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 본부장실에서 김병찬 본부장이 충남지역 저수율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황판 속 빨간색은 저수율이 50% 이하인 '심각 단계' 지역을 뜻한다.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상대적으로 가뭄이 덜한 지역에서도 물을 아껴 쓰는 등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다."

강수량 감소로 연일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병찬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장이 물 절약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김 본부장은 "지하수에서 짠물이 나온다. 비가 내리지 않아 염도가 많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서산·태안지역은 지하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지역은 지형 특성상 댐을 대신해 지하수를 생활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관정 개발을 할 경우 지하수가 마르면서 생활수가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충남지역은 지하수 매장량 10억t 가운데 5억t가량을 쓰고 있다. 매장 지하수 사용률 50%로, 전국 평균 30%를 크게 웃돈다. 서산의 경우 70%로 매장 지하수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충남지역이 특히 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갈 것"이라면서 "직원들도 연일 비상 근무에 녹초 상태"라고 전했다.

충남지역은 가뭄이 여러 해 이어오며 고통의 강도가 특히 심한 상황이다.

13일 농어촌공사 충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남지역 저수율은 33.3%로, 평년(55.4%) 대비 60.1% 수준이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46%다.

반면 강수량은 지난 1월 이후 171㎜가 내려, 평년(319㎜)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충남본부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229개 가운데 평년 대비 저수율 수준이 50% 이하인 '심각 단계'에 이른 곳은 59개소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산·태안과 보령 그리고 홍성지역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 10% 미만으로, 모내기까지만 용수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충남본부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 맞춰 중·단기 계획을 꺼내 들었다.

우선 중장기 계획으론, 수량이 풍부한 저수지와 담수호의 용수를 가뭄지역으로 연계하는 '수계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 아산호와 삽교호 그리고 대호호의 수계를 연결하는 것이다.

판교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추진해 서해안 지역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 용수 공급 시 수로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토공 수로 구조물화도 벌인다. 사업 완료 시 수료 손실률이 기존 20%에서 5%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저수지 설치가 어려운 지역엔 '지하댐'을 개발해 지하수를 모아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환원수를 이용하거나 '3일 공급, 3일 단수'의 간단관개로 용수를 절약해 이달 말까지 농업 용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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