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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의회 감사원 감사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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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15 19:1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김영미 의원 “부결 됐는데 발언권은 주셔야죠”
 
박선자 위원장 “제 6일차 감사종료를 선포합니다”
 
김영미 의원 “막가파네... 막가파... 감사원에 감사청구 하겠습니다”
 
불통 공주시의회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14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미 의원이 제안한 ‘행정사무감사계획서 변경의 건’ 이 참석 의원들의 표결 결과 찬성 4표, 반대 6표로 부결되었다.
 
김영미 의원은 표결 발표 이 후 발언의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선자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의회 사무국에서 전해준 마무리 멘트만 전하고 의사봉을 내리쳤다.
 
이에 김 의원은 ‘막가파’ 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겠다” 는 의사를 밝히며 일정은 마무리됐다.
 
여기에 박선자 위원장은 미숙한 의사운영과 소통없는 제 맘대로의 의사진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재를 하던 기자단과 일부 더민주 의원들에게 ‘저런 사람이 무슨 의원이냐?’ 며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박 위원장은 취재기자와 의회사무국 직원을 향해 우리끼리 회의를 할 게 있으니 행감장에서 나가달라는 발언으로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들로 하여금 강한 항변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의사봉도 3회가 아닌 2회를 두드리고, 거수로 표결을 결정하는 등 미숙한 진행으로 빈축을 사더니 각 실과 소관의 행감을 마치면서도 ‘감사를 마치겠다’ 가 아닌 ‘감사를 선포한다’ 는 등 상황과 맞지 않는 용어를 수차례나 사용해 준비 부족, 자질 부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표정관리도 빵점이라는 평가속에 공천을 준 당협위원장의 혜안 부족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김영미 임시의장의 의회사무국 행정감사 포함 요청은 공주시 행감 중에서도 ‘하이라이트’ 로 꼽히는 부분이었다.
 
그간 관례적으로 제외되었던 의회사무국 행정감사의 건은 지난번 황교수 의회사무국장이 김영미 임시의장의 동의 없이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정식 감사를 요청하면서 그간 제 식구로 여겨졌던 의회사무국을 두고 어떤 식으로 감사가 진행될지 촉각이 곤두 서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전부 반대표를 던지면서 황 국장을 행감장에 세우겠다는 김 임시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 시의원들은 “지금 공주시민들의 분개함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면서 “마땅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회피하는 의원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라며 “시민들이 쥐어준 권한을 개인의 것 인양 남용하고 ‘집행부 편들기’ 에 서 있는 의원들은 당장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 A씨는 “네편 내편으로 갈라선 공주시의회에 정부측에서의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수없는 지적에도 미동조차 하지않는 공주시의회의 일부 정레기(정치인+쓰레기 합성어)에게 단죄가 요구된다”고 제기했다.
 
한편, 김 임시의장의 발언이 단순 선언으로 끝날지 정식 감사원 감사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만일 실제 이루어지게 된다면 공주시의회는 지루한 법적다툼에 이어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늪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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