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충남도는 도내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8개 농장 생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15∼17일 도내 128개 농장(656만마리)을 대상으로 도 동물위생시험소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공동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검사한 천안 시온농장(11시온, 7만 1000마리)에서 허용기준(0.01mg/kg)을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천안 주현농장(11주현, 6만마리)에서는 검출돼서는 안 되는 피프로닐이, 아산 덕연농장(11덕연, 9만 5000마리) 역시 검출되지 않아야 할 플루페녹수론이 나왔다.
이와 함께 논산 서영농장(11서영농장, 1만 6500마리)과 홍성 신선봉농장(11신선봉농장, 3만마리)에서도 허용기준을 넘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동물위생소에서 검사한 논산 대명양계(11대명, 1만 1600마리)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피리다벤이 0.09mg/kg 검출되고, 홍성 대흥농장(11CMJ, 1만 6000마리)과 송암농장(11송암, 2만 5000마리)에서는 비펜트린 0.027mg/kg과 0.026mg/kg이 각각 나왔다.
이에 따라 도는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 8곳이 보관 중인 계란을 모두 폐기 조치했다.
한편 충남도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도내 64개 산란계 농장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추가 검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시·도 부지사 회의에서 전수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일부 살충제 성분에 대해 추가 검사를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사 항목은 아미트라즈 등 8개 살충제 성분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동물위생시험소가 기존에 수거한 64개 농장 계란 샘플을 보관하고 있으므로 이르면 21일까지 8개 성분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친 뒤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유통 중인 계란까지 전량 회수·폐기한다는 방침이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양계협회와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사용 금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약 잔류물질 위반 행위 근절 및 규정 준수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농축수산물 안전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발표해 국민에게 안전 농축수산물 공급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