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다수 소비자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 등을 요구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포인트 운영실태와 소비자 이용실태 조사 결과, 지급된 포인트의 상당 부분인 약 59.3%가 유효기간 내 쓰지도 못하고 소멸된 것으로 조사됐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소비자는 1년에 4만~12만 포인트를 제공받아 통신사의 제휴가맹점 등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입대금의 일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는 대개 상품 또는 서비스 구입대금의 5~20% 등 일정 비율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처별로 1일 또는 1주 사용횟수는 1~2회로 제한된다.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 제과점 등은 상품 가격이 소액이어서 보유한 포인트가 많아도 사용에 한계가 있다.
이번 포인트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6년 통신사로부터 지급받은 1인당 평균 8만1452포인트 중 사용률은 40.7%(3만3155포인트)로 나머지 59.3%(4만8297포인트)는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은 '상품 대금 중 포인트 결제 비율이 낮다’가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 22.2%, ‘연말에 잔여 포인트가 소멸된다’ 20.5% 등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의 월평균 사용횟수는 3.75회였고, 주 사용처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편의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과점, 영화관 순이었다.
개선사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를 요구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포인트로 음성통화 결제 또는 데이터 구입 등 포인트 사용범위 점진적 확대 등을 관련 협회와 관계 부처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