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부터 9월 중순까지 지곡 오토밸리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활동을 벌여오던 1기 반대추진위(위원장 나경민)가 9월 중순경 오스카빌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성 거부에 따라 2기 산폐장 설치 반대위가 등장하며 갈등이 나타났다.
19일 1기 산폐장 설치 반대위 참여 임원진을 비롯한 주민들은 서산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산폐장 설치 추진이 절차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오스카빌과 인근 지역 주민 및 서산시민들의 안전성 보장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기 반대위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가칭)산폐장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가능하면 2기 반대위 참여자들도 주민들간 화합을 위해 (가칭)산폐장 비상대책위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나경민 1기 위원장은 “초기 반대위 활동을 하면서 지곡 산페장 설치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민들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 위원회 활동 방향 전환을 모색하던 중 특정인으로부터 사실과 다른 모함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현재 지곡 산폐장 설치 반대위 활동에 정치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며 “1기 반대위가 그토록 지곡 산폐장 설치 허가기관인 충남도청 국장이나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는데 2기 반대위와는 특정 정치인의 주선으로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면담을 기꺼이 하는 등 주민 안전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모씨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산폐장 설치 반대활동을 벌여 이완섭 시장을 낙선시키면 좋은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수개월째 시청 정문 앞에서 방송차량까지 동원해 서산 지곡 산폐장 설치와 관련 이완섭 서산시장을 맹비난하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대운동이 주민들의 안전성을 외면한 채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정치적 활동에 이용 당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지곡 산폐장 설치를 위한 절차에 문제가 없이 추진된 만큼 원칙적으로 반대할 수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반대나 백지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시행자를 상대로 대기오염 방지 문제를 포함 돔 형식의 산폐장과 침출수 및 냄새,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주민안전 담보 대책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기 반대위의 산폐장 설치와 관련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지난 5월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