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놀이는 판 위에서 말, 주사위, 패 등의 여러 기구를 갖고 노는 놀이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남녀노소가 즐기는 승경도, 명승도, 쌍륙, 윷놀이, 고누, 바둑 등의 판놀이가 행해졌다.
승경도(陞卿圖)는 넓은 종이에 칸을 긋고 그 안에 품계에 따른 벼슬의 명칭을 적은 다음 윤목을 굴려 나온 숫자에 따라 관직을 이동하며 노는 놀이로 종경도(從卿圖), 종정도(從政圖)라고도 불린다.
쌍륙(雙六)은 두 편으로 나눈 뒤 주사위를 던지고 그 숫자에 맞게 말을 움직여 먼저 나가기를 다투는 놀이이다. 쌍륙은 길게 깎아 다듬은 나무말을 쥐고 논다고 하여 ‘악삭(握?)’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2년 대전에서 제작·판매 된 종정도도 볼 수 있다. 이 종정도는 조선시대의 관직명과 1962년 당시의 관직명을 비교하고 한자와 한글이 병기돼 있는 자료로 이번에 처음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