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이 지역 기업 감원바람과 물가상승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어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내년에 7530원, 2019년 8765원, 2020년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음식점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용주들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져 그 여파가 서민들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음식점 및 편의점 등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직원들의 비중이 높은 업체는 가격 인상, 자동화, 무인점포 전환 등 인건비 줄이기를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인력 감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보안업체의 경우 내년부터 보안관할 고객사에 1만7600원(10%) 올린다고 통보한 상태다.
이유인즉, 최저인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어쩔 수 없이 인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한 외식프랜차이즈 역시 내년부터 모든 메뉴 가격을 올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 시급 인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 되는 가맹점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요구가 너무 높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압박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동구지역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경영주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 경영주는 “기존 4명의 알바생을 두고 운영했으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한명을 줄이고 스스로 일을 할 생각이다”며 “매장에 들어오는 제품 역시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밝혔다.
지역내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산업단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제조업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회복도 되지 않고, 마진도 높지 않은 상태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들 임금을 인상하면 경영상 어려움은 불 보 듯 뻔하다”며 “정부의 추진의지는 공감하나 시기적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영주는 “최저임금 인상은 결국 직원을 감축하고 자동화시스템으로 돌리라는 것”이라며 “최근 물량이 줄어 잔업도 줄은 상태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은 결국 물가 상승과 직결되어 지역내 서민들의 삶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