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름다운 이별전’은 전통상장례(喪葬禮)때 망자(亡子)의 지인들이 망자를 기리며 적었던 ‘만장(挽章)’을 주제로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만장’이란, 만(挽), 만(輓), 만사(輓詞) 라고도 불리며, 망자(亡子)의 명복을 기리는 글을 적은 큰 천이나, 종이를 기(旗)처럼 들고 상여의 뒤를 따른다.
이 속에는 죽은 이의 학덕, 선행, 문장, 함께했던 소회 등을 오언절구, 칠언율시 같은 한문을 이용해 담아냈는데, 성리학이 융성했던 조선시대에 널리 유행했다. 유명한 정치가나 관리, 학덕이 높은 학자들이 쓴 만장은 가문의 영광이기도 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만장과 아울러 그 형식을 이용한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충신과 애국지사의 절명시, 나의 죽음을 가정하며 쓴 자만시, 문인의 절필시, 스님의 열반송 등은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삶을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해가 어려운 전통적인 한문 만장 뿐 아니라 한글 만장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국문화연수원은 지난 2009년 설립 이래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위해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휴식과 힐링 프로그램의 개발과 다양한 공연 전시의 개최로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문화연수원의‘아름다운 이별전’에 대한 문의는 한국문화연수원(☎041-841-505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