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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관’전통한옥 체험관광 시설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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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3.29 18: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아름다운 고목으로 옷을 입은 낮은 구릉의 뒤쪽에 위치한 필서봉과 앞쪽에는 백마강의 지류인 왕포천과 드넓은 평원이 펼쳐지고 멀리 백마강이 보이는 운치있는 분위기에 자리잡은 우리 전통한옥이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가옥은 용인 이씨 집안이 1705년(숙종3년)에 지은 것으로 추측되며 조선 후기 즈음 여흥 민씨 집안에서 매입한 후 많은 사람이 쉽고 편하게 우리 전통한옥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1년에 부여군에서 매입해 유지 및 개·보수 등을 거쳐 현재의 부여 한옥생활 체험관인 ‘백제관’으로 새롭게 탄생다.

백제관은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92호로 지정된 민칠식의 가옥으로 부여읍 중정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여군 문화재보존센터(원장 진상철)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이 가옥은 크게 안채 및 사랑채와 행랑채(문간채)로 구분돼 있으며 행랑채에는 솟을대문이 있고 이곳을 들어서면 가로로 긴 행랑마당 중간에 단이 배치돼 있다. 행랑채와 붙어서 연결된 담장은 안채의 뒤쪽으로 연결돼 안채를 감싸며 둘러쳐져 있다.

기단 위쪽으로는 충청지방에서 쉽게 몰 수 없는 ‘ㅁ’자형태의 사대부 가옥구조로 앞쪽에 사랑채, 뒤쪽에 안채로 구성돼 있고 앞열은 동서로 길게 구성돼 사랑채와 곳간(지금의 남자 화장실) 등이 빠져나와 있다.

이런 평면의 형태를 ‘ㅁ’자집 중에서도 날개집이라 하며 흡사 누인 ‘ㅂ’자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는 담장으로 공간을 구획했으며 사랑채는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3개의 방이 배치돼 있고 동측에 마루방이 있다.

또한 일반 민가 건물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랑채에는 화장실이 구성돼 있어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마루의 창호는 띠살문 사분합문으로 문을 모두 열면 마루방의 3면이 트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외부에 접하는 각 방에는 이중창호를 달았고 방과 방사이의 문은 장지문으로 했으며 마루의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돼 있는 연등천장이고 방의 천장은 반자틀을 설치해 종이 바름을 했다.

안채는 1칸의 부엌, 2칸의 안방이 구성돼 있고 5칸의 넓은 대청마루로 돼 있다. 마루 앞쪽의 익랑에는 2칸의 온돌방(현재의 웃방)과 중문 너머 사랑채와 연결되고 서측 익랑(현재의 안사랑)에는 1칸의 마루방과 2칸의 온돌방이 설치돼 있다. 안채의 기단은 화강석을 방형으로 다듬어 두벌대로 쌓고 덤벙 주추를 놓은 다음 방주(사각기둥)를 세운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이런 옛 고택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백제관은 옛 선조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를 접할 수 있어 현대인이 하룻밤 지내기는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부여군 문화재보존센터 관계자는 “백제관에서 우리 선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한옥을 체험하면서 선조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밝히면서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이 하룻밤의 추억을 고택과 함께 영원히 간직할 수 곳으로 현재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부여/윤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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