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족보박물관‘도망노비 호적단자’기증받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0.04.12 19: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도망 노비를 잡아 생계를 잇는 추노꾼의 이야기와 조선 말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생으로 천민출신이 나오는 드라마가 잇따르며 노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망 노비 부친 이름은 ‘강아지’로 표현된 ‘호적단자’가 한국족보박물관에 기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12일 중구 선화동에 소재한 한밭고전원 대표 권용집씨는 1843년 조선시대 비참한 노비 실태를 볼 수 있는 ‘호적단자’ 등 그 동안 전국을 돌며 수집해 애지중지 소장해온 고문서 등 68건 152종을 이은권 중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호적단자를 포함해 기증된 고문서는 조선중기 신익성이 저술한 의례 해설집인 ‘의례문해’, 1800년 정구가 저술한 의례에 대한 질의 응답서인 ‘사례문답’, 조선후기 저술된 효경 언문풀이집인 ‘효경’, ‘효경언해’ 등 목판본과 이순신장군의 일대기를 기록한 ‘이충무공전서’연활자본 등이 포함돼 있다.

권씨는 “한국족보박물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고문서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너무나 반갑고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다”며 “소중히 간직해온 소장품이지만 후대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효문화의 메카로 부상한 한국족보박물관 준공을 앞두고 효와 뿌리의 계승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참여속에 고문서 기증과 문의가 쇄도한 가운데 전국 130여 개 문중과 시민들이 2000여 점에 달하는 족보 등 고문서를 기증, 한국족보박물관은 명실상부 효와 뿌리의 메카로 급부상 하고 있다.

학계에 보고된 3번째로 오래된 족보인 ‘안동김씨성보(1580년 제작)’, 불에 타지 않토록 제작된 ‘연산서씨 석보’, 휴대용 족보인 ‘수진본 세계’(시집 갈 때, 친정에서 보낸 것), 무보(무인들 족보), 내시보(내시들의 족보), 시집가는 딸 교육을 위한 ‘여훈계 등 귀중한 자료들이 넘쳐난다.

이 기증품들은 뜻있는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힘입어 오는 17일과 18일 중구 뿌리공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효문화 뿌리축제’개최 첫날 한국족보박물관 준공기념 기증유물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은권 중구청장은 “집안 대대로 소중히 간직해 온 고문서 등을 흔쾌히 기증해 준 여러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명실공히 한국족보박물관을 퇴색해져가는 충효사상을 일깨우고 과거와 미래세대를 잇는 소중한 공간으로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민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