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동구청장 당선 이후 '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이 하루하루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매일같이 해왔다"며 "다시 한번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연초 동 순방 시 주민 의견 수렴 결과 3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음 임기 동안 대외 채무를 모두 갚고 지금까지 시작되지 못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모두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구민들이 정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충남고와 한남대를 나왔다. 1975년 공직에 입문해 동구 가양1동장, 〃 문화공보실장, 〃 주민자치과장, 대전시 자치행정과장, 〃 공보관 등을 지내고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동구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당과 한 청장이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재선이자 대전지역 5개 구청장 가운데 가장 어른인 한 구청장이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소속 정당이 '대선 조작 사건'으로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 한 청장의 시장 출마설은 어느새 식어갔다. 당의 지지율 회복이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를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실리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입장에서도 당내 인사 가운데 당선권에 가장 가까운 한 청장 카드를 무리하게 쓸 수 없다는 포석도 담겨 있을 수 있다.
한 청장이 무난하게 3선에 성공, 통합신당으로서는 대전지역에서 1석 이상을 따낸다면 최소한 체면치레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가 관계자는 "통합신당은 한 청장의 3선 성공으로 최소한 한 석을 확보하고 다른 곳에선 선전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