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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안인맥' 지선 앞두고 불똥 튈까 노심초사

선거일정 전면 취소…"당 지지율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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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06 11:14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원내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본청을 떠나고 있다.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친안희정(친안)' 인사들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5일 저녁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진 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를 출당·제명 조치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안 지사는 사실상 정치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당장 지지율 하락 등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은 지지율 10%p 이상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일선에서 뛰는 민주당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감을 느꼈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광역의원은 "충청도민들에게 큰 슬픔을 준 사건이다. 도지사 사퇴로는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한 인간으로서 옳지 못한 행위를 했다.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서 실망감이 너무 크다"고 했다.

친안 인사의 경우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친안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 일정을 즉각 중단하는 등 대외 접촉을 극히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안희정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서 선거운동 일정을 긴급 취소했다.

박 전 대변인은 메시지를 통해 이날 충남 아산시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정책기자간담회 취소를 알렸다.

"곧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라는 메시지 말미 문구를 통해 박 전 대변인의 출마 포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전지역에서 대표적인 친안으로 꼽히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도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 일정을 중단했다.

7일 예정이었던 정책 발표회 일정 취소를 알려온 것이다. 허태정 선거캠프에서는 공직후보검증위원회 등록 마감 일 일정과 겹쳐 정책 발표회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친안과 닿아 있는 인사들 모두 몸을 최대한 사리는 분위기다.

'친허태정'으로 분류되는 정용래 전 유성구청 비서실장은 이날 진행하기로 했던 유성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아침 출근 인사와 각종 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한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안희정 지사를 등에 업고 지선에 출마하려던 인사들(친안)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안 지사와 노선을 함께했던 만큼, 자진 사퇴 가능성도 충분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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