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석 상태인 유성구청장을 제외한 대전 동구청장과 중구청장이 각각 삼선에 서구청장과 대덕구청장이 각각 재선 도전에 나선다.
현재까지의 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소속인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구정 운영 평가가 나쁘지 않고 뚜렷한 경쟁자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아 막판 큰 실정이 없다는 가정 아래 당선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반면,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당적이 아쉬울 뿐이다. 각각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최근 당세가 쇠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야당 구청장이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곳으로 동구와 대덕구가 꼽힌다.
동구는 한 청장의 개인기로, 대덕구는 특유의 보수적인 정치색으로 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청장은 직전 지선에서 민주당 전신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나서 2위와 큰 격차로 화려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지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 현직 구청장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동안 지역 5개 구청장 가운데 맏형 노릇을 하는 한편, 견고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당초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했지만, 소속 정당의 급격한 세 하락으로 구청장 삼선 도전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박 청장은 직전 지선에서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한 보수정당 구청장이다.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세월호 역풍'을 맞으며 4개 구청장 후보들이 쓰러져 갈 때 홀로 살아남았다.
'대전의 TK(대구·경북)'로도 불리는 대덕구의 지역 특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5개 구 가운데 보수색이 가장 짙은 곳이다.
같은 당의 정용기 국회의원이 재선 의원과 재선 구청장을 지내면서 쌓아 놓은 보수정당의 영향력도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당에선 대덕구를 난공불락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이 지역에선 구청장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선거구도 야당 후보들이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