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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책코스로 제격” 옥천 장계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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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12 17:33
  • 기자명 By. 최영배 기자
[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따스한 봄기운이 감돌면서 옥천군 대청호 언저리에 자리 잡은 ‘장계관광지’에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다.

12일 옥천군에 따르면 안내면 장계리 산7-1번지 일대 19만8705㎡의 터에 꾸며진 장계관광지는 1986년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만들어졌다.

한때 민간 기업의 놀이공원으로 활용됐었으나, 현재는 그 화려함을 뒤로 하고 탁 트인 대청호를 배경으로 2km 정도의 멋진 풍경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끼는 힐링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봄 소풍을 즐기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위적 조성 공간이 아닌 물, 나무, 꽃, 곤충 등 자연이 주는 선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뽑은 ‘봄 농촌여행 코스 6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청호 줄기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우리 언어의 감각미를 한껏 살려낸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문학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군은 10여년 전 이 지역 출신인 '향수'의 시인 정지용문학상 수상작품 등을 새긴 시비와 조각품으로 꾸며진 '시문학 아트로드'를 조성했다.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여러 곳에 위치한 포토존은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선사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관광지 입구에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향토전시관도 인기다.

옥천역사와 전통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옛 조상의 발자취와 얼이 담긴 유물과 민속자료 2천400여점이 소장돼 있다.1층에는 옥천에서 출토된 석기시대 돌칼부터, 삼국시대 관산성전투지 출토유물인 굽다리접시, 고려청자, 조선백자, 1917년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옥천군 세부지도’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옛 농기구, 가마니틀, 나막신, 이지당 현판 등 추억을 되살리는 옛 생활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 켠에 마련된 인물실에는 조선시대 유학자인 사육신 백촌 김문기 선생, 임진왜란 의병장 조헌선생, 우암 송시열 선생 등과 옥천의 독립운동가 31인에 대한 소개도 있어 학생들의 생생한 역사 배움터로도 제격이다.

향토전시관 앞 연못에는 삼국시대 때 신라 서라벌과 백제의 공주와 부여 등을 오가던 길목에 놓여 있던 청석교(靑石橋,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21호)가 이전 복원돼 1500여년 전 향취를 느낄 수 있다.

군은 내년까지 국비 등 67억원을 들여 장계관광지와 연계한 ‘수북-장계 간 녹색탐방로’를 조성한다.
대청댐이 들어서기 전 옥천~보은을 잇던 옛 37번 국도를 따라 5.16km의 명품 트레킹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말에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아프리카 분홍억새라 불리는 ‘핑크뮬리’를 심는 등 경관 개선을 통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용범 문화관광과장은 “산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계관광지는 화려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이 곳에 오셔서 봄의 향취 속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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