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정당들의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지지도 차이는 10배에 이르렀다.
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자체 시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p 상승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인 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바미당이 1%, 무당층이 2%p 떨어졌고 한국당과 정의당은 변화가 없었다.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60%로 역시 과반을 넘겼다. 1주일 전보다는 15%p 급등했다.
또 광주·전라(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한국당의 경우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 9%p 떨어진 6%로, 광주·전라(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바미당은 전주와 변동 없이 9%였고 대구·경북(10%)에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2%p 하락한 6%, 무당층도 4%p 떨어지며 18%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같은 조사에서 83%라는 지지율을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고 집권당인 민주당이 수혜를 얻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정당 지지도는 6·13지방선거에서 투표할 후보 또는 정당과는 간극이 있을 수 있다.
갤럽 관계자는 "지지하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여당 독주의 다당 구도에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 소속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