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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면천두견주 국민酒 반열 껑충,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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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10 16: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선보인 면천두견주(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6-2호)가 연일 화제다. 효녀주 전통주를 넘어 국민주 반열에 오르면서 전국적인 구매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상품주문 사이트가 마비된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면천두견주의 내력 및 효능에 대한 본지 보도 이후 전국 단위 상품구매 문의가 계속되면서 품절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면천두견주의 품귀 현상은 갑자기 늘어난 주문량이 가장 큰 이유이나 3달 이상 걸리는 전통 주조방식에 기인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면천두견주는 정월 첫 해일(亥日)인 상해일에서 3월 진달래꽃이 만개될 때까지 만들어 놓은 밑술을 두 차례 담근 다음 3개월 동안 발효와 숙성 기간을 거친다.

담황색의 고운 빛깔에 달콤한 향이 일품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두견주는 약 중에 으뜸이라 하여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일컬어진다.

김현길 보존회장은 “면천두견주는 당진에서 생산되는 찹쌀과 진달래를 주원료로 사용해 전통방식 그대로 담그고 있다”며 “100일 숙성이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부터 두견주 판매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면천두견주의 효능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러 맛의 향연 속에서 그 우아하고 고결한 자태와 풍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극진한 효심이 빚어낸 진달래향 그윽한 두견주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다.

두견주는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 왜목마을 낙조 등을 보러 오는 관광객 급증으로 그 명성 또한 날로 높아가고 있다.

양조 현장을 찾은 동서양 외국인들이 술 맛에 반해 탄성을 연발한다고 한다.

본지는 면천두견주가 정상회담 메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논평했다.

세계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시 말해 네덜란드의 튤립 생화가 봉오리진 채 한국 화원에서 판매되듯이 면천두견주도 국내 수요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컨대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대관식 때 헌정된 술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로열 샬루트’가 즉위식에 21발 예포가 사용한점을 착안한 21년 숙성 원액을 브랜딩해 국제주류품평회서 2년 연속 최고 명주로 선정된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면천두견주는 수백년을 이어오고 있는 극진한 효심의 결정체이다.

명주의 내력과 역사를 알고 마시면 주류의 격조와 품위도 달라진다. 이를 기조로한 세계상품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몫은 당연히 충남도와 당진군의 역할론이다.

세계인이 극찬한 남북 정상회담 메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당진 면천 두견주를 세계적 명주로 성장시키는데 전력투구할 것을 주문한다.

면천두견주는 한때 사업자의 경영부실로 제조공장이 파산하면서 자칫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당시 당진군은 개인사업자금을 지원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그 진가를 보이고 있는 면천두견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개인사업차원을 떠나 명실공히 전국민의 명주로서의 역할론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세계 상품화를 통한 지역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우리 고유의 효심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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