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와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박 후보가 먼저 '협치'를 내걸면 먼저 제안을 했고 이에 남 후보는 '연합정부'를 조건부로 단일화 수용 의지를 밝혔다.
정작 상대당인 민주당 측은 이들의 단일화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특히 민주당 허태정 후보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는 "개의치 않고 있다.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네거티브 등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반응했다.
당 관계자도 "대전시민의 뜻과 달리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른 단일화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어 조명을 받으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시민들은 후보들의 정책을 궁금해 한다. 이슈몰이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의 이같은 반응은 높은 지지율에 의한 자신감을 근거로 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가 '더블 스코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대전시장 후보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46.7%를 기록한 허 후보가 19.2%를 기록한 박 후보에 2배 이상 앞서 있다. 남 후보는 1.5%로 4위에 그쳤다.
중앙일보가 중앙일보조사연구팀에 의뢰해 지난 20일과 22일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허 후보 44.4%, 박 후보 24.4%, 남 후보 3%였다.
박 후보와 남 후보의 단일화가 효과를 거둘지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대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