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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허태정 장애 판정 의혹

발가락 4개 절단 시민, 의문 제기…"아직까지 등급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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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05 23:44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발가락 4개를 잃었다고 소개한 맹관호 씨가 5일 대전 서구 둔산동 박성효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엄지발가락 훼손에 따른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발가락을 공개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장애인 판정 의혹에 대해 한 시민이 의문 제기를 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5일 서구 둔산동 박성효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맹관호(58·동구 판암동) 씨는 허 후보가 발가락 훼손으로 장애등급을 받은 데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 씨는 자신이 2015년 12월 건설현장에서 당한 사고로 발가락 4개를 잃었다고 설명하면서 "엄지발가락 1개를 잃은 허 후보가 장애등급을 받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1989년 건설현장에서 당한 사고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훼손, 이로 인해 같은 해 병역 면제에 이어 2002년 장애인 6급을 판정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측 등에선 허 후보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로 발가락을 훼손했고 장애인 판정도 허위 조작 서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맹 씨도 "발가락 모두가 잘려야만 6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저 같은 경우 아직까지 장애인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 뒤 발가락 4개가 없는 자신의 발을 취재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산업현장에선 반드시 안전모랑 안전화를 신는다고 설명한 뒤 "안전화 위 발가락 부분에 철판을 깔아서 철근이 떨어졌을 때 뚫지를 못한다. 철근이 떨어져 어떻게 발가락이 잘리는가. 뭉개지면 뭉개졌지, 절대 잘려나갈 수 없다"고 허 후보의 사고 경위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또 허 후보 측에서 당시 사고로 병원에 2주간 입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치료받는 과정에서 발가락이나 발등이 썩어들어 갈까봐 핀셋 같은 것으로 긁어낸다.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2주 만에 퇴원했다는 건 믿기지 않는다"고 의아해 있다.

앞서 박성효 후보도 이 자리에서 병역 기피와 장애등급 판정 의혹에 대한 허 후보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후보는 "예나 지금이나 엄지 발가락 하나 절단된 것 가지고는 장애인 등급 받지 못한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있다. (허 후보는) 발가락으로 세상을 가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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