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구 둔산동 박성효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맹관호(58·동구 판암동) 씨는 허 후보가 발가락 훼손으로 장애등급을 받은 데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 씨는 자신이 2015년 12월 건설현장에서 당한 사고로 발가락 4개를 잃었다고 설명하면서 "엄지발가락 1개를 잃은 허 후보가 장애등급을 받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1989년 건설현장에서 당한 사고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훼손, 이로 인해 같은 해 병역 면제에 이어 2002년 장애인 6급을 판정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측 등에선 허 후보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로 발가락을 훼손했고 장애인 판정도 허위 조작 서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맹 씨도 "발가락 모두가 잘려야만 6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저 같은 경우 아직까지 장애인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 뒤 발가락 4개가 없는 자신의 발을 취재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산업현장에선 반드시 안전모랑 안전화를 신는다고 설명한 뒤 "안전화 위 발가락 부분에 철판을 깔아서 철근이 떨어졌을 때 뚫지를 못한다. 철근이 떨어져 어떻게 발가락이 잘리는가. 뭉개지면 뭉개졌지, 절대 잘려나갈 수 없다"고 허 후보의 사고 경위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또 허 후보 측에서 당시 사고로 병원에 2주간 입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치료받는 과정에서 발가락이나 발등이 썩어들어 갈까봐 핀셋 같은 것으로 긁어낸다.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2주 만에 퇴원했다는 건 믿기지 않는다"고 의아해 있다.
앞서 박성효 후보도 이 자리에서 병역 기피와 장애등급 판정 의혹에 대한 허 후보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후보는 "예나 지금이나 엄지 발가락 하나 절단된 것 가지고는 장애인 등급 받지 못한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있다. (허 후보는) 발가락으로 세상을 가리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