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밭대에 따르면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운영중인 문학자판기는 단추를 누르면 장치에 내장돼 있던 시·소설 등 900여 편의 문학작품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정해 일부분을 출력해 준다.
긴 글과 짧은 글이 선택 가능하며 출력물은 카드 영수증 정도의 폭이다. 짧은 글은 200자 원고지 1매, 긴 글은 2매 내외의 내용을 담고 있어 잠깐 동안에 충분히 읽어볼 수 있는 분량이다.
한밭대 도서관이 이번달 초부터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호기심 속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제어공학과 김범수 학생은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책 읽을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스템을 통해 짧지만 의미있는 글도 읽고 좋은 책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학생명공학과 조영선 학생은 "문학자판기를 통해 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도서관을 오가며 심심할 때 한 번씩 버튼을 누르면 시를 읽을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다"고 전했다.
김덕수 한밭대 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곳,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문학자판기 설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책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