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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사 취임식날 전임 지사는 법정에... 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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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27 14:18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 왼쪽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 오른쪽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오는 2일 양승조와 안희정 전·현직 충남지사의 얄궂은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오는 2일 공교롭게도 전임인 안희정 전 지사는 첫 법정에 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승조 당선인의 인수위 ‘더 행복한 충남 준비 위원회’는 27일 양 당선인의 취임식에 안 전 지사를 포함, 전임 지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혀 더욱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맹창호 ‘더 행복한 충남 준비 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양 당선인은 2일 오후 2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2시 30분경 기념식수에 이어 3시 도청 문예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8대 충남도지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반면 여비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는 앞서 2번의 공판준비 기일에는 출석의 의무가 없었지만, 첫 공판인 2일에는 참석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도청 직원은 “새로운 지사 취임식 당일에 전임 지사는 불명예스러운 일로 법정에 서야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얄궂은 우연에 측은한 마음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지은 전 비서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안 전 지사 변호인 측은 “강제추행은 없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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