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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8.02 18: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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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이 사람 잡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착잡할 뿐이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폭력까지 휘두르는 일도 일어 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닷새동안 게임만 하던 사람이 게임장에서 돌연사로 생을 마감한 끔찍한 일도 있었다.
도대체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일어 나고 있다. 이런 지경이라면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터놓고 인터넷 게임 중독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때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부모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자녀를 훈계하고 교육하기에 부모는 미약하고 자녀는 너무 일찍 인터넷 게임에 젖어 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유해 차단 프로그램 설치로 인터넷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동시에 인터넷 사용은 전문가급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손이 미치지 못한다. 이런 자녀를 강압적인 규제나 무조건적인 훈계로 감당하기에는 부모의 역량에 한계가 있다.
특히 사춘기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강압적으로 막으면 오히려 학교를 그만두고 게임에 더욱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경우를 있을 수 있다. 부모는 자녀를 24시간 감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은 사회문제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이 같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짐작 못할리 없다. 아무튼 알코올 중독이건 마약 중독이건 중독 상태에 접어들 정도면 문제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하물며 청소년이 이같은 인터넷 게임 중독에 감염 됐다면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에 비해 결코 작지는 않은 일 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심각한 인터넷 중독 상태는 10명 중 1명이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청소년기 인터넷 게임에 따른 학습기회의 박탈로 생기는 사회적 손실비용도 연간 2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도 놀랍다.
이런 실정이라면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청량제이며 즐거운 놀이터인 인터넷 게임에 정부가 한층 진지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인터넷 게임 중독도 하나의 질환이므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물론 세상이 무섭다고 해서 아이를 집에만 가둬둘 수 없는 것처럼 막 자라나는 게임 산업도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주긴 해야 한다. 오히려 적당한 시간동안 인터넷 게임을 적절하게 하면 정신 건강에도 좋은 용도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이버 공간을 안전한 놀이터로 정리하고 유해한 것은 없는지 고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 놀이터를 24시간 개방할 게 아니라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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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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