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면담에서 방과후학교강사지부는 업체위탁 문제만 1시간 넘게 이야기할 만큼 특히 업체위탁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업체위탁의 과도한 수수료, 위탁업체 소속 강사들의 불안한 고용, 특정 교재·교구 사용 강요를 해 강사들의 수업 재량권을 침해하고 의욕을 떨어뜨리는 현실 등을 이야기했다.
충남의 방과후학교는 업체위탁 비율이 매우 높다. 2017년 전체 초등학교의 40.9%가 업체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전국 평균 20.2%), 특히 천안, 아산 등 도시에서는 큰 학교들에 집중돼 있어 학생수로 보면 90% 가까운 학생들이 업체위탁으로 방과후학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18년에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학교교육과 이태연 과장은 "그동안 서로의 상황을 잘 몰라 서로의 처지를 오해하고 불합리한 현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해나가며 고칠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욱 지부장은 "12~2월 채용기간에 재계약이 안 되어 일자리를 잃은 강사들,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처우를 겪은 강사들, 먹먹한 현실에 방과후학교 강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는 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지난해만 해도 교육청에 전화하면 말이 안 통하고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조금씩 대화가 되고 소통이 되는 분위기이다. 충남 방과후학교에서도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