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재단 이사장 등 지역 과학·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창출 현황 점검과 과학기술혁신 사업화 관련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과학은 대전의 상징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면서 "연구단지가 조성된 지 40년이 됐다. 그때 소득수준이 400불이었다. 연구단지가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의 기적도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대전에 대덕특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생계형 창업, 막다른 골목길의 창업이 아니라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 신 성장 에너지 공급을 실용화해 창업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40년 전 출발할 때 그 마음으로 대전이 희망을 줘 재탄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각계 대표자들이 혁신 성장 등에 대해 제언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출연연이 4차산업혁명에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출연연의 자율성과 유연성, 과학기술 투자를 주문하는 데 입을 모았다.
김영휴 여성벤처협회 충청지회장은 "창업한 지 18년 차지만 창업 지원 정책 사각지대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면서 "여성으로서 창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1·2·3차 산업은 남성성을 활용해야 절대강자가 됐지만, 4차 산업혁명은 여성성을 활용해야 만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에 있는 많은 연구원과 기술적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40년 전 연구단지 조성 당시와 현재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제도적 개선과 정책 지원 요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동일한 잣대를 각각 다른 과학과 기술 분야에 표준화시켜 큰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행정의 오작동을 푸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개선과 지원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추 대표는 간담회 뒤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한국형 발사체 엔진시험발사 준비를 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