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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충청 비 피해, 사전 점검·복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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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28 16: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장마철 태풍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대전·충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는 소식이다. 

이날 대전, 세종과 충남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주택·상가가 물에 잠겨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된 강수량은 금산 202.5㎜, 서천 197.5㎜, 연무읍(논산) 187.0㎜, 양화면(부여) 184.5㎜, 문화동(대전) 162.5㎜, 공주 145.5㎜, 금남면(세종) 134.5㎜, 계룡 132.0㎜ 등이다.

대전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구 한 도로에 빗물이 차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대전과 충남의 비 피해 신고(배수 지원 16건, 안전조치 22건, 인명구조 1건)는 모두 39건에 달한다. 

기상청은 28일까지 이 지역에 50∼150㎜, 많은 곳은 최고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예상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태풍이 수시로 한반도를 향해 올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도 예측하지 못한 폭우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예측을 불허한다. 이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도 있다.
기상이변 속에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국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연구발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태풍이 느려지면 호우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는 곧 한반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태풍 취약 지역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과학계는 앞으로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서 이례적이고 강력한 태풍을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철저한 사전점검과 빠른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지금도 2년 전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물 폭탄의 후유증을 기억하고 있다. 22년만에 최악의 호우 피해를 입어 아직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수해복구는 타이밍이 최우선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인 것이다.

올해는 이에 대비한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상습침수지역의 하수구 배수실태와 축대, 노후가옥 등 붕괴 위험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보완은 필수적이다. 

하천제방, 산간절개지, 공사현장 등 피해를 키우는 제반 요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점검을 한다해도 수해는 막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작년에 피해를 입은 상습 수해지역의 복구가 아직도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은 선뜻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다.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고는 하나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복구가 늦어진다면 그야말로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우리는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물론 발생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재해 당국과 국민들의 위기관리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는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당국은 재난사고 후 복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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