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사가 시의 청년 창업 프로젝트인 '청년구단(음식점)'에 대해 혹평하면서 청년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5일 시 등에 따르면 한 방송사의 음식점 컨설팅 프로그램에선 최근 지역 중앙시장에 입점해 있는 청년구단에 대해 혹평 일색으로 조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는 청년구단에 대해 입지, 위생 관리, 맛, 태도 등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혹평했다.
청년구단은 대전시가 중앙정부의 공모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의 하나로 탄생했다.
시비 7억5000만원 등 모두 15억원이 들어갔으며, 중앙시장 내 빈점포를 활용해 창업을 위한 컨설팅, 창업 교육, 임차료 지원, 인테리어 비용 보조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젝트가 끝난 뒤 15개 점포로 이뤄졌던 청년구단은 현재 반이 폐업한 상태다.
여기에 남은 청년구단이 요식업계에 큰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씨에게 가혹하리만큼 질타를 받으면서 시의 창업 지원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맛은 차치하고 입점 위치나 위생 상태 등 객관적인 영역에서도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기에 시가 제대로 컨설팅과 교육 등을 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한시적 프로젝트였기에 사후관리 면에서도 시가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혹평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시의 청년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되짚어 보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김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3)의 경우 정례회 기간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에 쓴소리를 내뱉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방송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창업 지원 등 청년 정책에 대해 시가 사후관리라든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행정감사에서는 청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과 대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저희가 입지라든가 혼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거기(청년구단) 청년들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