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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스피싱 “나도 당했구나”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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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24 16:5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정상용                       세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정상용 순경
정상용 세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순경

지난 8월 한 40대 여성 김모(46)씨는 햇살론 지원센터를 사칭하는 자의 전화를 받았다. 서민들 대상으로 정부지원상품인 햇살론이 있다. 알려주는 어플을 설치한 후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심사를 한 후 대출이 가능한지 알려주겠다, 신용등급이 조금 부족한데 기존에 받았던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기존에 받았던 A캐피탈에 전화를 걸어 알려주는 계좌에 돈을 송금했다. 

잠시 후 00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는 말에 상담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는 연결되질 않았다. 김 씨가 설치한 어플은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전화를 대신 받는 어플이었고, 김씨의 전화를 받은 A캐피탈 직원은 보이스피싱 범인들이었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함으로써 사 금융 이용을 예방하고 서민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햇살론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금전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나도 가능할까? 라는 대출상담이 나도 당했구나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을 하고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범인들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동포가 어설픈 우리말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사전 준비된 시나리오와 피해자의 반응에 따라 적절한 멘트를 사용해 피해자들을 현혹시킨다. 

아직도 그런 걸 당하는 사람이 있나?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아직 내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 우리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다.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어디기관에서 일하는지 직위, 이름, 전화번호에 대해 메모한 후 전화를 끊고,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화번호로 전화 걸어 직접 확인을 해보거나 관련기관에 문의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만약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서(112)나 금융감독원(1332), 금융기관에 신고를 하여 피해금이 인출되지 않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정상용 세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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