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2월에 몰아서 쉬자니 눈치가 보이고 나눠 쓰자니 다 못 쓸 것 같다”면서 달력만 연신 바라보고 있다.
공사에 다니는 B씨 역시 “연차가 많이 남아 최근에 반차를 쓰거나 업무를 봐가며 하루씩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9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연차 사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 2018년을 한달가량 남겨둔 현재, 직장인 5명 중 1명만이 올해 연차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차장급 직장인들의 경우 7.9%만이 올해 연차를 모두 사용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차를 모두 사용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5명 중 1명인 20.7%가 ‘모두 사용했다’고 답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했다는 답변은 주임/대리급이 27.2%로 평균보다 높았고 그 외 직급에서는 모두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과/차장급 직장인들의 경우 7.9%만이 올해 연차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차휴가를 다 못 쓴 직장인들은 평균 5.7개의 연차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주임/대리급이 6.2개로 가장 많았고 사원급(5.8개), 과/차장급(4.7개) 순이었다.
이들이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 1위는 상사/동료 눈치가 보여서(55.8% 복수응답)였다.
이어 일이 너무 많아서(41.7%), 특별한 일이 없어서 휴가를 안 냈다(22.7%) 등도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 꼽혔다.
한편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에 대해 별도의 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별도 보상 없이 소멸’한다는 답변이 59.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다음으로 현금으로 보상(30.2%) 한다는 답변과 보상휴가를 지급(7.0%) 한다는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