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81.7%가 기준금리 인상이 경영에 부담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다소 부담된다고 밝힌 비율이 61.7%, 매우 부담된다는 비율이 20%였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대응 방안은 경영 효율성 추구를 통한 원가절감(42%)과 현금성 자산 등 유동성 확보(30%), 신규채용 축소 및 인력감축(23%), 투자계획 연기 또는 축소(16.7%)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정책으로는 절반 이상(57.7%)이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더불어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는 정책자금 확대(38.3%), 담보대출 관행 개선(34%), 경기불황 시 대출 축소 관행 개선(27%) 등이라고 생각했다.
정책자금 이용 애로사항으로는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필요금액보다 지원 한도 부족, 엄격한 지원 대상 요건 등을 꼽았다.
한편 내년 자금 수요 전망에 대해 업체 7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증가(8.6%) 응답은 7.4%p 줄고, 감소(19%) 응답은 2.0%p 늘었다.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 용도는 인건비 지급(38.5%)과 원·부자재 구입(38.5%)이 전년 대비 각각 11.4%p 증가하고 설비투자(26.9%) 수요는 전년 대비 2.3%p 감소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 투자목적의 자금 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