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일 파업이라고요?"… 국민은행 고지없어 몰랐던 고객 '화들짝'

"파업 참가율 파악 어렵다"며 하루 전 오후 뒤늦게 공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1.07 18: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은행은 일부 영업점을 닫게 될 상황임을 알고도 고객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뒤늦게 KB스타뱅킹과 리브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공지문을 올리고 파업에 따른 점포 업무 차질과 운영 축소 가능성을 안내했다.

이 공지문은 "8일 노동조합 파업이 예고돼 있어 은행 업무 처리에 불편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8일을 제외한 다른 영업일에 영업점 방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통한 안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중장년층이나 앱을 열어보지 않은 고객은 파업 상황을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점포에는 종이로 된 인쇄물을 붙여놨지만, 점포 내방객만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은 8일 총파업에 대비해 거점점포 운영, 영업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콜센터와 연계해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영업점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문제는 고객들이 이를 모른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업 참가율이 정확히 얼마가 될지 몰라 거점점포 운영 등을 미리 밝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업 참가율이 예상보다 낮더라도 일부 영업점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 공지하지 않은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비대면 서비스로 유도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주택담보 잔금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대환대출을 해야 하는 등 창구 업무가 필요한 고객은 혼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공지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오모(33)씨도 "파업을 한다는 사실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젊은 사람은 앱을 이용하면 되지만 어르신들은 추운 날 은행에 갔다가 헛걸음칠 수도 있는데 이분들에게 전혀 공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고객 박모(31)씨는 "대출이자 내라거나 KB카드 만들라는 홍보 전화는 불이 나게 하면서 정작 중요한 정보는 쉬쉬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