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을 품은 화가' 김은숙 10번째 개인전
'속리산을 품은 화가' 김은숙 10번째 개인전
  • 김석쇠 기자 ssk4112@dailycc.net
  • 승인 2019.01.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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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즈 갤러리’서 오는 22일까지 30여점 선보여

- 비로산장 운영하며 사랑·꿈·희망·삶의 축제 등 화폭에

[충청신문= 보은] 김석쇠 기자 = ‘속리산을 품은 화가’ 김은숙 씨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이즈 갤러리’에서 16일 개막됐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녀의 삶터인 속리산의 풍경을 추상으로 표현한 30여점이 전시되며, 전시작품은 100호 7점 등 대작에서부터 소품까지 다양하다.

그동안 김 작가는 빛, 하늘, 바다, 연꽃 이미지 등 자연을 소재로 무의식적 자아실현과 유목적 사유를 표현해 왔다. 이는 그녀가 속리산의 품에서 유년시절을 지내고 부모의 영향으로 모태불교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 작가는 충북의 민간산장문화를 대표하는 ‘속리산 비로산장’의 고 김태환 부부의 막내딸이다.

2010년 어머니에 이어 201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비로산장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속리산이 주는 풍경과 자연의 변화, 그 속에서 숨쉬는 생명의 환희를 작품에 담고 있다.

“미술을 전공했던 대학시절에 사람들에게 평화와 휴식을 주고 기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땐 아주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었어요. 그런데 속리산에 내려와 살면서 저의 바램들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런 작품을 위해 기도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도 이런 작가적 지향점을 반영해 ‘속리산’, ‘생명의 흐름’, ‘봄눈’, ‘엄마생각’, ‘울림’, ‘겨울새벽’, ‘사랑’을 제목으로 하고 있다.

김문기 미술비평가(시인)는 “비로산장을 지키며 속세와 탈속의 금강골 계곡을 오르내리는 김 작가의 작품은 현상과 본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내면화 시키며 모든 현상을 자비의 터전에 가라앉히고 평온감으로 품는다”며 “또 자아와 자연의 하나됨을 회화적 담론으로 전하기도 하고, 그리움으로 부모님의 공덕을 채색하기도 하고, 우주의 공허를 가로지르는 화엄의 향기를 추상으로 환원시키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번째 개인전이라는 의미를 살려 초기 작품인 ‘우주’를 메인작품으로 걸어 작가로서의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무수한 원으로 완성한 ‘우주’는 시작부터 끝까지 잡념없이 기도로 몰입해 완성한 160×160cm 대작이며, 그녀에게 젊은 시절의 순수한 초심을 일깨우는 자기다짐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자연과 빛의 변화를 환한 색감으로 표현한 ‘서광시리즈’에 몰입하고 있는 김 작가가는 앞으로도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있는 것이 축복임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법성게(法性偈)에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雨寶益生滿虛空 衆生受器得利益)’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보배비가 허공에 충만하게 내리는데 중생들이 자기의 그릇만큼 그 복을 담는다’는 말입니다. 되돌아보면 힘들었던 어린시절의 비로산장 삶이 부모님도 계셨고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그런 삶의 축복, 사랑, 꿈, 환희, 희망을 작품에 담가나갈 생각입니다.”

중국 선양시 요녕성미술관 국제아트페어, SOFA서울오픈아트페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예술축전, 콤마인 갤러리 그린아우라전 등에 참여했던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이어 오는 3월 1일부터 두달동안 오송 식약청 로비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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