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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준생들이 설 연휴 가족모임 꺼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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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06 15:5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설 연휴는 온 가족이 모여 희망어린 덕담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악몽을 떨치고 보다 진취적인 올 한해의 희망과 포부와 각오를 되새긴다. 

기업, 관공서, 가정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취준생들은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명 중 1명꼴로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그 이유는 ‘취업은 언제 할 것이냐“ 는 가족 친지들의 질문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은 다름 아닌 국내.외 경기불투명에 기인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하 언론은 한결같이 올 경기전망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보호무역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경제 불투명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를 돌파할 정부당국의 정책다변화와 함께 고착화된 사회구조의 선순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 경제는 꾸준히 성장해 경제 순위는 세계 11위로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다. 하지만 올 국내경제는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부양안이 우리나라에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대는 금물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중국의 경기부양안이 우리에게 ‘보기에는 좋은 못 먹는 떡’ 일뿐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날로 확대추세인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는 국가 간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둔화추세가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예상한 듯 올 상반기안에 소요 예산을 대거 투입한다는 정부의 국내 내수경기 진작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지방도 예외일수는 없다. 대전시와 세종시 그리고 충남·북 도정도 이에 발맞춰 서민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 충청권 주요 현안사업의 예타면제가 확정돼 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직무수행평가가 상승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여론이다.

문제는 향후 추진과정과 그 성과여부이다.해당 지자체는 일방적이고 무계획적인 예산투입은 득보다 오히려 실이 될 수 있다는 과거의 경험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광역시장과 도지사가 당면 과제를 소상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여론청취와 협력을 요청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주민들은 시장이나 도지사가 주요 현안사업구상을 하면서 내놓는 진정성 있는 답변을 원한다. 이 같은 현상은 일선 기초단체장이나 공공기관장도 다를 바 없다.

설혹 시정이나 군정에 대한 언론의 추궁이 있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시정하는 결단을 의미한다. 시민들과 도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어찌 보면 이것도 서민경제의 속사정을 소상히 알려 이들의 아픔을 달래고 함께 어려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취준생들의 가족 및 친척모임 거부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이 생각을 바꾸기 위한 지자체장의 역할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시장, 도지사, 일선 시장 및 군수, 그리고 각급 공공기관장들이 주민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때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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