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이 큰 호응속에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 '제 베리아' 제천에서 약 3주간 열렸던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이 공식일정을 끝내고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제천 시내 중심가에서 벚꽃 조명과 구조물, 가요제, 힐링콘서트, 프러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개막한 '겨울 벚꽃축제'는 황량한 겨울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따뜻하게 만들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인구 14만 작은 도시의 신선한 변모를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5일 의림지 일원에서 개장한 '얼음축제'는 개장 첫 주말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개최를 예감하게 했다.
대형 얼음성과 얼음조각, 썰매, 공어낚시, 역대 최초로 공개된 의림지 비밀의 섬인 순주 섬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얼음축제는 축제 마지막 날인 같은 달 31일 기준 총 2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축제 예정 기간인 1주일을 넘겨 일부 시설물을 설 연휴 기간 동안 유지하며 귀성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얼음축제 현장에는 매일 2만여 명의 시민과 귀성객들이 의림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 동명초 부지에 마련된 야외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입장객과 방문객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야외 스케이트, 썰매장은 오는 13일 폐장된다.
제천시 장희선 문화예술 과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가장 추운 제천 날씨를 이용한 새로운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다"며 "이번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콘텐츠를 보완 발전시키고 규모를 확대해 인근 지역 겨울축제와 균등한 겨울축제 대표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