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우리 예산은 우리 스스로 편성해요."
충남교육청이 올해부터 학생 관련 예산을 학생들이 스스로 편성할 수 있는 '학생 참여 예산제'를 운영한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학생 참여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우는 한편, 학생 자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예산제는 학교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도교육청에서 각각 이뤄진다.
우선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을 비롯해 동아리와 학생회 등에서 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학생회에서 이를 1차로 심사한다.
사업이 타당할 경우,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검토 과정을 거쳐 학교 예산으로 반영해 운영한다.
학생들은 학교 축제 비용, 자치신문 제작, 교복 물려주기 사업, 학생회 공약이행, 바자회,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예산을 스스로 기획한다.
교육지원청은 학생회 연합회와 학교에서 지역 단위로 제안한 의견을 예산에 올린다.
이어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에서 반영하지 못한 제안 의견을 담당 부서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예산에 최종 반영한다.
도교육청은 학교 기본 운영비의 1% 정도를 학생 참여 예산에 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도 어엿한 민주시민으로서 교육 예산 편성과 집행에 참여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