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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미세먼지와의 전쟁’ 총력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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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31 15:1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의 시민건강과 직결된 다변화된 미세먼지 대책이 눈길을 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오는 5월 말까지 시내버스 전 차량에 대한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필터 장착과 어린이 보건용 마스크 보급이 바로 그것이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정화기능’이 우리 생활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이와 관련해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전체 1016대 중 844대에 미세먼지 전용 필터를 설치한다. 차종별 공기 흡입구 규격 차이로 인해 나머지 차량은 5월 말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기정화필터는 버스 내부 천장 공조장치에 매립하는 형태로 차량 내부 공기를 순환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이는 연중 시내버스 내부 공기질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일련의 조치로 정기적인 교체가 필수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대비 차량 냉방기 흡입구 및 환풍구 세척 상태 확인 등 시내버스 내부 공기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차량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보건용 마스크도 보급한다. 시는 어린이집 1416개소 4만 2000명, 유치원 269개소 2만 4100명, 초등학교 150곳 8만 3453명 등 15만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매, 총 74만 8000매를 시교육청과 5개 자치구 동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한다.

다음 달에는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대상자 8008여 명에게 10매씩 보급하고 이후에도 교통시설 관계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오는 6월에는 일명 ‘먼지 먹는 하마’인 분진흡입차 7대를 도입한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단연 긍정적이다. 시의적절한 조치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상황은 비상시와 다를 바 없다.

관측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2015년 공식 관측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의 2배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사례는 없다. 그 부작용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가 엄마들의 일상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소식도 그 맥을 같이한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을 보이면서 아기랑 괌에서 한 달 살다 오겠다는 글이 엄마들이 모인 인터넷 공간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기에게 미세먼지는 독약. 우리 막둥이 몸 지킬 겸 출국!”이라고 일상을 전했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댓글 십여 개가 달렸다. 그 내용과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시민들에게 환경오염과 관련해 더 이상 불안감을 줘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는 앞으로도 일상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중국발 오염 확대는 최대 이슈로 부각된 지 오래다. 달리 피신할 곳도 없어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무력감에 빠져 들 수밖에 없다.

본지도 이와 관련해 ‘ 사투라도 벌여야한다’는 논조의 사설을 통해 그 심각성을 지적한바 있다. 모든 조치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려 시민들의 무력감을 해소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시당국의 효율적인 대책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환경은 글로벌 과제이자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시당국은 어떠한 비용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작금의 미세먼지 난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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