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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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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2 16: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오천년의 한국사에서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다.

일본의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에 의한 한일합방으로 생존권은 물론 민족정신마저 흔들린 역사적 위기에서 나라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자, 1919년 3월 1일 자유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민족의 독립운동은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3.1운동은 남녀노소는 물론 사회계층의 구별 없이 전 국민의 참여로 전개된 비폭력 저항이었으며,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대류에 기여하는 민족운동이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드디어 지난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고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의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3·1운동 이후 일제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지난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함으로써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삼권 분립에 기초한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민족의 독립운동을 총지휘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임시정부의 초기의 외교활동은 대미외교에 중점을 두었고, 종전기에는 대중외교가 주류를 이룬다. 

지난 1919년 4월 18일 김규식을 전권대사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하고, 7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만국사회당대회에 조소앙을 파견하여 한국독립승인결의안을 통과시킨다. 

1928년까지 유럽과 미주의 외교업무를 맡은 구미위원부는 미국 국회에 한국 문제를 상정시키고 1921년 워싱턴에서 개막된 태평양회의에서 한국국민의 상황을 세계여론에 알리게 된다. 

이후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대한한국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되었고 1945년 포츠담선언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은 다시 확인되었다.

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끝없는 갈등과 내분으로 수차례의 해체 위기 속에서도 1945년 광복까지의 27년 동안 민족의 독립운동 핵심체로서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 또한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인 자유주의와 삼균주의는 1948년 대한민국 헌법에 반영되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기초가 되기에 이른다.

정부는 2018년 4월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정부 수립 일을 4월 13일이 아닌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 11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역사학계의 의견을 존중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변경한다고 선포한다. 

새롭게 맞이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임시정부 수립의 모태가 된 3.1운동의 정신을 마음속에 새기고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기를 다짐해보며 독립선언문을 다음과 같이 인용해본다.

“아!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쳤도다, 위력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도다. 과거 한 세기내 갈고 닦아 키우고 기른 인도적 정신이 이제 막 새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도다. 

새봄이 온 세계에 돌아와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구나, 혹심한 추위가 사람의 숨을 막아 꼼짝 못하게 한 것이 저 지난 한 때의 형세라 하면, 참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 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 천지의 돌아온 운수에 접하고 세계의 새로 바뀐 조류를 탄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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