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 동구가 봄 기지개를 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세종지역은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매매가는 3주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소폭 축소,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덕구(-0.07%)는 매물적체 등으로 하락 전환됐으나, 동구(0.09%)는 신규 대단지 입주로 주거환경 개선된 판암역 인근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서구(-0.05%)는 하락, 유성구와 중구는 보합을 보였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04% 하락했다. 서구(-0.08%)는 학군수요 감소로, 동구(-0.03%)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하는 등 모든 구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2% 하락하며, 하락폭이 또 확대됐다.
행복도시 내 외곽지역과 세종시청 인근 소담동에서 하락했고 조치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은 0.64% 하락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행정안전부 이전 완료 등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 입주(1분기 약 4200세대) 진행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하락했다. 당진시(-0.34%), 아산시(-0.27%), 천안시(-0.17%) 등 대부분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5% 내렸다. 공주시(0.23%), 홍성군(0.12%) 등은 상승하고, 천안시(-0.12%), 아산시(-0.08%) 등은 하락했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0.22%)와 전세가(-0.21%) 동반 내림세 계속되고 있다.
신규 입주 증가 등 영향으로 청주시(-0.26%)와 음성군(-0.31%)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눈길을 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구가 판암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종지역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