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기자 = 대학생 2명 중 1명은 ‘나홀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혼자인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가장 혼자이고 싶은 순간으로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주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2706명을 대상으로 ‘자신은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에 달하는 54.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간관계를 서툴게 느낄수록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88.3%가 ‘인간관계에 서툴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서툴게 느낀 대학생 중 ‘나홀로족’이라는 응답이 57.3%로 높았다.
반면 ‘인간관계에 서툴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 중 ‘나홀로족’이라고 답한 대학생은 36.4%로 20%P 이상 그 비중이 낮았다.
대학생 대부분은 ‘혼자인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응답은 무려 92.4%에 달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혼자이길 바랬던 순간(복수응답)으로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맞춰주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71.5%)’가 차지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25.3%)’의 약 세 배에 이르는 압도적인 수치였다.
이어 3위는 ‘나만 혼자 열심이라 손해라고 느껴질 때(20.5%)’가, 4위는 ‘선물, 회비 등 비용지출이 늘어날 때(15.4%)’, 5위는 ‘의견이 엇갈려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 때(15.3%)’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혼자라면 더 좋은 일’로는 휴식(27.0%), 공부(18.7%), 목욕(13.6%), 사색(13.0%), 영화감상(11.1%)이 차례로 꼽혔다.
반면 ‘혼자서는 못할 일’로는 놀이공원 가기(28.8%), 어색한 모임 참석하기(20.4%), 삼겹살집에서 고기 구워먹기(12.9%), 생일 보내기(11.9%)가 차례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