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최용규 대전시티즌 제19대 대표이사가 "인적 혁신은 물론 시민 혈세인 예산을 투명하게 썼는지 명확한 검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선임된 최용규 대표는 11일 시청기자실에서 앞으로의 운영방침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대표는 "그동안 대전시티즌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사무국 안에도 뭔가 모를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고 이사회를 마치고 운동장에 나갔을 때도 운동하는 사람들의 어떤 패기라든가 눈에서 하고자 하는 이글거리는 모습을 느끼지 못했다"며 "안팎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채용 과정의 부정과 관련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단순히 코칭 스태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무국도 연루돼있다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혁신 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전시티즌에 주어진 예산에 대해서도 제대로 쓰였는지 등 부패경영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일체의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상세 자료가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같은 학교, 비슷한 학번으로 그동안 무성한 말이 오갔던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대표는 "구단주와의 만남은 지난달 말쯤에 이뤄졌으며 비즈니스 경륜이 있는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추천을 드렸더니 역으로 저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최근 몇 년 동안 구단주를 특별하게 만날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용규 대표는 대전출생으로 대전동산중학교, 대전상업고등학교, 충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신문사 광고사업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