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영동] 여정 기자 = 국악의 고장 영동군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분인 박연 선생과 국악을 소재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이다.
영동군은 국악의 위상에 걸맞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공모에 적극 응모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정돼 3개 학교 120여 명의 학생이 국악 강습과 후배들을 위한 국악기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학교에서 만나는 박연’이라는 주제로, 문화재청과 충북도, 영동군에서 후원하며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고,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면소재 학교 중에서 선정해 진행한다.
학산초 16명, 황간초 36명의 초등학생들이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악기장’ 보유자 조준석(57세, (사)동재국악진흥회 대표) 씨가 난계 박연 선생의 역할을 맡아 국악의 흥을 전한다.
박연과 국악 바로알기, 가야금과 해금 배우기, 내가 만든 국악기, 박연 관련 유적지 견학, 산사에서 만나는 국악 공연과 발표회를 주제로 오는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16주에 걸쳐 가야금과 해금연주의 기초를 배운 뒤 직접 만든 악기를 가지고 부모님 등을 초청한 작은 발표회도 열어 성취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은 우리 영동이 조선시대 아악을 집대성한 박연선생의 고향으로 국악의 고장에 걸맞게 아이들이 쉽게 국악을 접하고, 국악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