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자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차 발행분을 준비하고 있는 제천 화폐 '모아'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모아는 지난달 4일 본격 판매 시행 후 현금판매 18억원, 약정판매 18억원 등 총 36억원의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1차분 조기 소진 조짐으로 시는 한국 조폐공사에 추가 발행(80억원)을 긴급 제작 요청해 오는 30일에는 1차로 1만원권 20억원을 긴급 유통한다.
이어 내달 17일 한국 조폐공사의 신형 디자인과 사이즈가 적용된 2차 5만원권, 1만원권, 5000원권 등 60억 원을 제천시 관내 52개 금융기관에 추가로 유통할 예정이다.
특히 모아의 빠른 소진은 제천 관내 기업과 단체, 개인들의 적극적인 구입 동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천 사회적 기업협의회(회장 신학주)는 지난 26일 시장실에서 제천 화폐 모아 10억원 구입 약정을 체결했다.
신학주 회장은 "제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천 화폐는 우리 동네를 지키는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아의 성공적인 정착을 염원하는 개별 사회적 기업의 제안을 받아들여 화폐 구매에 적극 동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27일 관내 ㈜일진글로벌 송영수 사장과 아세아시멘트㈜권오봉 공장장이 이상천 시장을 만나 제천 화폐 모아를 각 2억 원씩 구입하고 제천 화폐 활성화 및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제천 화폐를 사용하는 가맹점 4500여 개를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 발행 목표액(100억원)이 무난히 돌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모바일형(QR코드, 모바일 모아) 발행과 지류형의 추가 발행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따른 국비 추가 지원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